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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쓰면서 가장 위험한 말, “일단 나중에 정리하지 뭐”

대학원생들이 논문을 쓰면서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일단 나중에 정리하지 뭐.”

처음에는 별문제 없어 보입니다.

연구배경 쓰다가

참고문헌은 나중에 정리하고.

선행연구 읽다가

메모는 나중에 정리하고.

설문 문항 만들다가

변수 정의는 나중에 정리하고.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나중에”가 쌓이기 시작하면 논문은 점점 어려워집니다.


논문은 미루는 순간 복잡해진다

학부 과제는 마감 직전에 몰아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문은 조금 다릅니다.

논문은 여러 조각들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읽은 논문 한 편.

오늘 정리하지 않으면

한 달 뒤에는

왜 저장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문헌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처음에는 다들 생각합니다.

“나중에 한 번에 정리하면 되지.”

그런데 논문이 30편, 50편 쌓이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어느 논문에서 인용했는지

페이지가 몇 번인지

원문이 무엇이었는지

찾는 데만 몇 시간을 쓰게 됩니다.

실제로 논문 막바지에 가장 스트레스 받는 작업 중 하나가 참고문헌 정리입니다.


설문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설문을 진행하다 보면

변수명

코딩 방식

응답 제외 기준

등을 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나중에 정리해야지.”

라고 넘기는 순간 문제가 생깁니다.

분석할 때

“이 변수 왜 이렇게 만들었지?”

라는 상황이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잘하는 사람들은 기록부터 합니다

신기하게도 논문을 비교적 수월하게 쓰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리를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록을 잘합니다.

논문을 읽으면 메모하고,

교수님 피드백을 받으면 바로 적고,

변수를 수정하면 이유를 남깁니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볼 때도 흐름이 이어집니다.


논문은 기억력으로 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많은 대학원생들이

“나중에도 기억하겠지.”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논문은 몇 주,

길게는 몇 달 동안 진행됩니다.

한 달 전에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좋은 연구자는 기억하지 않습니다.

기록합니다.


결국 시간을 아끼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논문을 빨리 쓰는 사람은

타이핑 속도가 빠른 사람이 아닙니다.

정리할 일을 미루지 않는 사람입니다.

오늘 나온 문제를

오늘 정리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입니다.

작아 보이지만 이런 차이가

논문 후반부의 난이도를 크게 바꿉니다.


마무리

논문은 한 번에 완성되는 작업이 아닙니다.

작은 결정,

작은 메모,

작은 정리들이 모여 완성됩니다.

그래서 논문을 쓰면서 가장 위험한 말은

“나중에 정리하지 뭐.”

일 수도 있습니다.

논문은 생각보다 기억보다 기록에 더 많이 의존하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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